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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가동을 앞당기는 두 방법 — LG CNS 모듈형 데이터센터와 미국 SPARK 송전 사업

LG CNS는 서버와 전력·냉각 설비를 공장에서 모듈로 만들어 현장 공정을 줄인다. 미국 에너지부는 새 송전선 대신 기존 선로의 용량을 키우는 31개 사업에 19억달러를 댄다. 하나는 건물의 시간을, 하나는 전력망의 시간을 줄인다.
4MWLG CNS 베라 루빈 기반 모듈(IT 로드)
23GWSPARK 31개 사업의 추가 송전 용량 기대치
1,500마일전선 교체·재건설 예정 송전선 길이

9월 29일 싱가포르에서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 2026이 개막했고, LG CNS는 30일 이 전시회에서 프리패브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 전주인 24일 미국 에너지부(DOE)는 송전 용량을 늘리는 31개 사업에 19억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하나는 건물, 하나는 전력망 이야기라 서로 무관해 보이지만 풀려는 문제는 같다. 수요가 나타나는 속도를 설비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첫째,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에 놓는다 — LG CNS PMDC

PMDC는 GPU, 서버, 전력·냉각 설비를 규격화된 모듈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건물을 짓고 그 안에 기계·전기·배관(MEP) 설비를 넣은 다음 AI 인프라를 올리는 순서였다. 이 순서를 공장 안으로 옮기면 현장 공정이 줄고, 수요가 늘 때 모듈만 추가하면 된다는 것이 LG CNS의 설명이다.

모듈이 줄이는 것과 못 줄이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줄이는 것은 현장에서 배관을 잇고 설비를 시운전하는 공정이다. 이 공정은 앞서 살핀 것처럼 준공 뒤 첫 가동을 늦추는 대표적인 구간이다. 반면 모듈은 전기를 스스로 만들지 않는다. 수전 용량, 계통 연결, 부지 인허가는 그대로 남는다. 규모 감각도 필요하다. IT 로드 4MW 모듈로 1GW를 채우려면 단순 나눗셈으로 250개가 필요하다(냉각·전력 손실을 뺀 IT 로드 기준). 모듈형은 기가와트급 캠퍼스를 대체하기보다, 수 MW 단위로 빠르게 늘려야 하는 수요에 맞는 형태로 읽힌다.

둘째, 새 선로 대신 기존 선로를 키운다 — DOE의 SPARK

SPARK(Speed to Power through Accelerated Reconductoring and other Key Advanced Transmission Technology Upgrades)는 기존 송전선의 도체를 더 많은 전류를 견디는 것으로 바꾸거나 보강해 같은 철탑과 부지에서 송전 용량을 늘리는 사업이다. Utility Dive 보도에 따르면 DOE가 선정한 것은 31개 사업이다.

DOE가 든 근거는 시간이다. 새 송전 회랑은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는데, 기존 통로를 최대한 쓰면 「기록적인 시간」 안에 용량을 늘릴 수 있다는 논리다.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이 발표가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계통 접속 대기 기간은 개별 사업자가 줄일 수 없는 구간이고, 이런 공공 자금이 그 구간의 길이를 바꾼다. 다만 23GW는 송전망 전체의 용량 기대치이고 특정 데이터센터에 배정된 것이 아니며, 사업별 준공 시점은 저마다 다르다.

→ 착공에서 가동까지는 건물과 전력망, 두 개의 시계가 따로 간다. 모듈형은 건물의 시계를 줄이고, 송전 증강은 전력망의 시계를 줄인다. 부지를 볼 때는 둘 중 어느 시계가 더 느린지를 먼저 확인해야 하고, 대부분의 경우 느린 쪽은 전력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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