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싱가포르에서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 2026이 개막했고, LG CNS는 30일 이 전시회에서 프리패브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그 전주인 24일 미국 에너지부(DOE)는 송전 용량을 늘리는 31개 사업에 19억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하나는 건물, 하나는 전력망 이야기라 서로 무관해 보이지만 풀려는 문제는 같다. 수요가 나타나는 속도를 설비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첫째,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에 놓는다 — LG CNS PMDC
PMDC는 GPU, 서버, 전력·냉각 설비를 규격화된 모듈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건물을 짓고 그 안에 기계·전기·배관(MEP) 설비를 넣은 다음 AI 인프라를 올리는 순서였다. 이 순서를 공장 안으로 옮기면 현장 공정이 줄고, 수요가 늘 때 모듈만 추가하면 된다는 것이 LG CNS의 설명이다.
- 구성: LG CNS의 설계·구축·운영(DBO) 역량에 LG전자의 모듈형 냉각 인프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을 결합했다
- 제품: 엔비디아 베라 루빈 기반 IT 로드 4MW 모듈, GB300 기반 1.2MW 모듈을 출시했다
- 방식: 대규모 부지나 별도 데이터센터 건물 없이 컨테이너 형태의 소형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필요한 만큼 컨테이너를 추가한다
- 함께 공개: 베라 루빈 GPU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GPUaaS, 실시간 학습·추론을 지원하는 인텔리전스 서비스, 전력·냉각 기술을 묶은 풀스택 서비스
- 사업 규모: 상반기 약 1조원 이상의 대형 DBO 사업을 수주했고, AI·클라우드 매출이 1조6,714억원으로 전체의 약 59%다. 삼송·죽전 등 하이퍼스케일급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모듈이 줄이는 것과 못 줄이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줄이는 것은 현장에서 배관을 잇고 설비를 시운전하는 공정이다. 이 공정은 앞서 살핀 것처럼 준공 뒤 첫 가동을 늦추는 대표적인 구간이다. 반면 모듈은 전기를 스스로 만들지 않는다. 수전 용량, 계통 연결, 부지 인허가는 그대로 남는다. 규모 감각도 필요하다. IT 로드 4MW 모듈로 1GW를 채우려면 단순 나눗셈으로 250개가 필요하다(냉각·전력 손실을 뺀 IT 로드 기준). 모듈형은 기가와트급 캠퍼스를 대체하기보다, 수 MW 단위로 빠르게 늘려야 하는 수요에 맞는 형태로 읽힌다.
둘째, 새 선로 대신 기존 선로를 키운다 — DOE의 SPARK
SPARK(Speed to Power through Accelerated Reconductoring and other Key Advanced Transmission Technology Upgrades)는 기존 송전선의 도체를 더 많은 전류를 견디는 것으로 바꾸거나 보강해 같은 철탑과 부지에서 송전 용량을 늘리는 사업이다. Utility Dive 보도에 따르면 DOE가 선정한 것은 31개 사업이다.
- 지원액 19억달러, 사업자 부담 약 34억달러, 총 사업비 약 53억달러
- 1,500마일 넘는 송전선의 전선을 교체하거나 다시 짓고, 거의 21,000마일에 계통 강화 기술(GETs)을 적용한다
- DOE는 이로써 23GW의 송전 용량이 추가된다고 기대한다
- 대표적인 사업으로 콜로라도 에너지청이 주관하는 12억달러 규모 사업이 있고, 콜로라도·텍사스와 인접 지역 사이의 지역 간 송전 능력을 키운다. 오클라호마의 「쓰리 코너스 커넥터」(8억3,200만달러)는 남서부 전력풀(SPP)과 서부 전력조정위원회(WECC) 지역을 잇는 대용량 연결이다
DOE가 든 근거는 시간이다. 새 송전 회랑은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는데, 기존 통로를 최대한 쓰면 「기록적인 시간」 안에 용량을 늘릴 수 있다는 논리다.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이 발표가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계통 접속 대기 기간은 개별 사업자가 줄일 수 없는 구간이고, 이런 공공 자금이 그 구간의 길이를 바꾼다. 다만 23GW는 송전망 전체의 용량 기대치이고 특정 데이터센터에 배정된 것이 아니며, 사업별 준공 시점은 저마다 다르다.
→ 착공에서 가동까지는 건물과 전력망, 두 개의 시계가 따로 간다. 모듈형은 건물의 시계를 줄이고, 송전 증강은 전력망의 시계를 줄인다. 부지를 볼 때는 둘 중 어느 시계가 더 느린지를 먼저 확인해야 하고, 대부분의 경우 느린 쪽은 전력망이다.
확인해야 할 것
- 검토 중인 부지의 수전 가능 시점이 건물 공정과 어긋나는지
- 모듈형을 쓴다면 IT 로드 기준 몇 MW부터 몇 단계로 늘릴 계획인지, 단계마다 수전이 따로 확보되는지
- 냉각·전원 모듈의 규격이 이후 랙 전력 상승(베라 루빈 이후 세대)을 감당하는지
- 부지 인근 송전선에 용량 증강 계획이 있는지, 있다면 준공 시점이 언제인지
확인된 사실
- LG CNS는 9월 29일(현지 시간) 개막한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 2026에서 PMDC 전시용 모델과 AI 팩토리 풀스택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 LG CNS는 베라 루빈 기반 IT 로드 4MW 모듈과 GB300 기반 1.2MW 모듈을 출시했다
- DOE는 9월 24일 SPARK 프로그램으로 31개 사업에 19억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23GW는 DOE의 기대치다
출처
- 헤럴드경제2026.09.30LG CNS, AI 데이터센터도 ‘모듈형’으로…싱가포르서 PMDC 첫 공개 ↗프리패브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 · 베라 루빈 기반 IT 로드 4MW·GB300 기반 1.2MW 모듈 · 상반기 대형 DBO 약 1조원 이상 수주 · AI·클라우드 매출 1조6,714억원(약 59%)
- 뉴스와이어(LG CNS 보도자료)2026.09.30LG CNS ‘사전제작 모듈형 데이터센터’로 AI 팩토리 시장 공략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 2026(9.29 싱가포르) · PMDC 전시용 모델 · 모듈형 AI 팩토리(컨테이너형) · 베라 루빈 GPUaaS·인텔리전스 서비스 풀스택 · 회사 발표 자료
- Utility Dive2026.09.24Advanced transmission projects get $1.9B in DOE funding ↗DOE SPARK 31개 사업 · 지원 19억달러 · 사업자 부담 약 34억달러 · 총 약 53억달러 · 송전선 1,500마일 이상 교체·재건설 · GETs 약 21,000마일 · 콜로라도 12억달러 · 쓰리 코너스 커넥터 8억3,200만달러 · 영문 원문